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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서

작성자 최호진(윤은경 남편)
작성일 2012-10-18 (목) 17:42
ㆍ추천: 0  ㆍ조회: 583      
IP: 125.xxx.31
윤치호 연설문(번역문)
윤치호 연설문/에든버러 시노드홀 1910.6.17.   (우리말 최호진 옮김)                        영어 원본 CLICK 

 
회장님:

 
어느 날 파리의 한 거리에서, 영국신사 한 사람이 순경하고 흥분하여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한 친구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영국신사는 “이것 보시게, 내가 이 순경에게 불란서말로 지금까지 말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내 독일 말을 못 알아 듣겠다고 하질 않겠나?” 했습니다.

이와 같이, 제가 이렇게 영어로 여러분께 말씀 드리려고 하면, 많은 분들께서 아마도 제게 “당신의 조선말을 못 알아 듣겠다” 하실 것입니다. 


 
선교사업과 토착교회는 복음전파에 두 가지 중요한 기구입니다. 선교사업이 원래 우선이겠습니다. 왜냐하면 선교사 없이는 토착교회가 시작 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서에 이렇게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들어보지 못하고 어떻게 그를 믿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들이 설교자 없이 들을 수 있겠는가? 또 전도인을 보냄 없이 어떻게 전교 할 수 있겠는가?  


 
선교사가 얼마나 영웅적인가는 제가 말씀 드릴 필요 없습니다. 저는 토착교회의 입장에서 선교의 장점과 약점을 간단히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선교사던지 자신의 약점이 간혹 토착교회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대체로 오늘날 선교사는 외국인인데, 구라파사람이나 미국사람입니다.

 
이 점은 불리한 점입니다. 그러나 선교사는 사도 바울이 아세아로부터 와서 구라파를 전도할 때부터 늘 외국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의 지혜를 볼 수 있으니, 즉 어떤 사람도 복음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자랑 할 수 없으며, 자유스럽게 받은 복음은 또 자유스럽게 전파할 것이며, 또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의 눈으로 본다면 이 세상에는 유대인이나 희랍인도 없고 또 본국인이나 외국인이라는 구별도 없기 때문입니다.

 
2.  선교사의 불리한 점 중의 하나는 힘든 이상하고 생소한 말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언어소통에 불편이 없으나, 경험이 적은 선교사가 그 나라말로 처음 설교 하려 할 경우 재미있는 실수가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조선사정에 정통하지만, 조선말의 복잡한 내용을 잘 모르던 개척기의 선교사 한 분이 설교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분은 교인들에게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마귀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가를 나비가 거미줄에 걸리는 것에 비유하려 하였습니다.

조선 말에 “나비”는 그 발음이 “(당)나귀”하고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 젊은 선교사는 말 하기를, “나귀가 조심하지 않고 날아다니면 거미줄에 걸리듯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실수를 조선사람이 했다면 큰 일이었겠으나, 아무도 외국인이 하는 데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선교사들의 언어소통 문제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훌륭한 결실은 사도 바울의 참된 선언에서 들을 수 있으니, “그리스도는 나를 보내서 지혜의 말로 복음을 전파시키시지 않으시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뜻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선교사들의 때때로 피치 못하게 하는 언어의 실수는 오히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달변의 자국어 설교 보다 더 깊은 인상을 받게 하기도 합니다. 

 
3.  어떤분이 저에게 선교사의 국적이 영국인인가, 미국인인가에 따라서 그의 설교에 문제가 생기는가 물었습니다. 선교사가 자신을 그리스도에 몰두하는 한 그의 국적은 아무 방해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울이 때때로 그의 로마 시민권의 신속함과 편리함을 한 번은 필립삐에서, 또 한 번은 예루살렘에서 적절하게 이용했던 것을 기억해 봅시다. 저는 감히 말씀 드리는데, 때때로 선교사의 국적이 선교사업을 방해하기보다는 도움이 된다고 믿는데, 그 이유는 기독교는 근대문명의 최고봉인 영국과 미국문명의
근본이 된다는 사실이 비기독교국가들의 이성이나 상상력에 크게 흥미를 끌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4.  **없음. 4번이 원래 없거나 5번을 잘못 넣은 듯함.

 
(페이지 숫자로는 연결이 되는 것으로 보아 4페이지와 5페이지 연결을 혼동하신 듯 함. 편집자 주)

 
5.  반면에, 선교사의 본토인들의 풍속이나 행동에 관한 무지가 약점이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저는 조선에서 경험하였는데, 과거의 행적이 좋지 않은 사람 하나가 새 인생으로 출발하려고 했을 때 그는 의논의 상대로 자기자신의 과거를 잘 아는 자기친구 보다, 자기의 과거를 전혀 모르는 선교사에게 간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시보다 더 진실한 격언이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약일 때, 우둔함이 현명함이로다. 

 
6.  생활수준이나 방법이 다를 경우가 선교사업에 심각한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점은 당연한 일로서 선교사업의 효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려있는 조선사람 치고 가령 영국인이나 미국인이 자기네 방안에서 신발을 밖에 벗어 놓지 않고 신고 들어오거나, 젓가락 대신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를 한다거나, 또는 자기 부인과 동행 할 때 부인을 좀 뒤 떨어져서 점잖게 걷게 하지 아니하고 바로 옆에 붙어서 같이 걷는 것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외국인들은 아는 게 없다고 할 것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선교사들이 누구나 마찬가지로 자기네 의복과 풍습에 집착할 권리가 있다고 너그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어떤 이는 선교사들의 풍습이 아마 어떤 면에서 자기네 것 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성서를 신도들의 손 위에 놓으며, 또 효율적인 전교를 위하여 교회를 조직하려고 할 때, 복음전파 사업을 위한 토착교회의 위치는 그 이유를 멀리 찾을 것이 아니라 첫째 순위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1)  토착 기독교인의 수가 선교사보다 더 많습니다. 현재 어느 선교지역 치고 선교자원의 부족으로 고생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모교회가 지금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수보다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낼 수 있거나 혹은 마땅히 더 보내야 한다 해도, 또 구라파나 미국이 충분한 인력을 보낼 수 있다거나, 보낸다 하더라도, 선교의 모든 일들을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에 토착교회는 자체내의 자원을 차출하여 선교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2)  그러므로, 토착교회는 영적, 이성적 지식을 증진시키면서 더 증가되는 복합적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토착의 선교로 그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됩니다. 

 
3)  토착교회는 복음을 전파하는 데 선교사보다 더 큰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에서 어느 날 한 선교사가 길을 가다가 오막살이집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그 안에서 어떤 여인이 매우 아파하는 신음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은 몹시 아픈데, 도와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었습니다. 그 선교사는 두 명의 교군에게 그 여인을 가마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가게 부탁했더니, 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선교사가 그들에게 삯이 얼마인가 물었더니, 교군꾼이 대답하기를, 외국인인 당신이 우리나라 여인네를 도와 주는데 우리가 무얼 당신에게서 받을 수 있겠습니까?”하였습니다. 이 교군꾼들의 너그러운 답변이 토착교회의 정신을
표현한다고 하겠습니다. 


 
4)  외국인 선교사가 언어나, 풍습이나, 생활방식에 있어서, 어떤 약점도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토착교회를 두둔하려는 것도 아니며 또한 선교사를 비판하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여자선교사가 한 조선 친구에게 여자 성경반에 와서 얘기를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조선인은 선교사에게 성경의 어떤 대목을 성경반에서 읽을것인가 물었습니다. 선교사는 성경의 루스 이야기를 건의하면서 말하기를, “성경반 여자들이 루스와 그의 시어머니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즐겨듣지 않겠어요?” 했습니다.

자, 이것은 외국인에게는 적당합니다만, 조선사람이 그러한 이야기를 조선여인들에게 읽어주는 것은 별로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봉양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조선에서는 예외가 아닌 반면에, 죽은 남편의 친척과 결혼한다는 것은 조선인 청중들의 도덕적 기준에서 볼 때 놀라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예는 토착교회 목사가 그 지역의 편견을 더 잘 이해하여, 복음을 그 청중에 맞게 해석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해줍니다. 즉 이것은 조선사람이 조선말을 외국인보다 더 수월하게 말한다는 것 외에 별로 칭찬할 바가 되지 못합니다. 


 
5)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토착교회는 자신의 전쟁을 자신이 투쟁해야하며, 자신의 교훈을 배워야 하며, 자신의 약한 점을 느껴야하며,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여 자신의 상패를 스스로 얻어야 하겠습니다. 선교사업에 있어서 토착교회는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토착교회가 그 우선 첫째의 자리를 얻지 못하면 이 거룩한 사업에 있을 아무 자리도 차지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1910년 좌옹선생이 에든버러 시노드홀에서 하신 연설문인데, 미국에 있는 좌옹의 손자사위 최호진 선생님(윤은경 남편)이 자료를 찾아 우리말로 옮긴 귀한 자료입니다. 최선생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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