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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작사가는 윤치호" 자료 추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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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선일보 펌
댓글 0건 조회 3,307회 작성일 13-06-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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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안익태, 작사 미상'의 애국가. 이 애국가 가사를 누가 썼는가는 오랜 논쟁거리였다. 윤치호설(說)과 안창호설(說)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윤치호가 애국가 가사를 썼다는 자료가 새로 발굴됐다.

6·25전쟁 직후 미국에서 발간된 한국 소개 영문 소책자가 윤치호(1865~1945·사진)를 애국가 작사자로 밝힌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태평양출판사가 1954년 11월 발간한 '한국 입문(Introduction to Korea)'에 '애국가(Korean National Anthem)' 악보를 싣고 작곡자를 안익태, 작사자를 윤치호로 기록한 것.
 
 
  '한국입문'에 실린 애국가. 왼쪽 상단에 윤치호가 애국가를 작사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한국 홍보용 자료로 제작된 것으로 이현표 전 주미 한국 대사관 문화홍보원장이 수집했다. 이승만 대통령 고문을 지낸 올리버 박사가 운영한 한국태평양출판사는 당시 한국 정부의 대미(對美) 홍보 창구 역할을 했다. 2000년대 들어 미국 LA종우서관이 펴낸 '세계명작가곡집'(1931년), 미국 적십자사가 펴낸 'National Anthems'(1952년) 등 윤치호를 작사자로 기록한 애국가 악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윤치호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치호설' 옹호론자들은 "윤치호는 1907년 애국가를 작사했고, 1908년 발행한 '찬미가'를 통해 보급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안창호설' 옹호론자들은 "안창호가 애국가를 작사했으며, 도산이 평양에 설립한 대성학교에서 앞장서 보급했다"고 밝혀 왔다. 국사편찬위원회는 1955년 윤치호 단독 작사설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11, 반대 2로 만장일치를 끌어내지 못해 유보됐다.
김기철 기자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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